한글과컴퓨터의 다섯번째 주인은 2주 후에나 드러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컴의 매각가격은 기존에 알려진 시장가격인 500억원보다 높은 600억∼700억원 선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의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은 비공개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바로 계약협상에 돌입한 뒤 결과를 2주 후 발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7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복수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고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비공개로 선정해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프트포럼 이외의 입찰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입찰기업을 공개할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면서 “단독 입찰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프라임개발은 매각가격과 관련 “한컴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변에서 얘기되고 있는 500억원은 결코 높지 않다”면서 “핸디소프트도 시장가격의 130∼140%선에서 매각이 마무리된 만큼 한컴도 600억∼700억원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개발 측은 또 “전체 매각대금 중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나 되느냐도 중요한 요건”이라며 “고용조건 보장과 그간 한컴이 영위하던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처 1세대’의 맏형격인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핸디소프트는 오리엔탈리소스에 718만주(지분율 29.92%)와 경영권을 12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지난달 21일에 체결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