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생협력 방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IT 혁신 및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사업을 펼친다. 추가경정 예산으로 확보한 10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 공급망을 공유하는 중소 협력사의 정보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모기업과의 긴밀한 IT 협업하에 중소기업 자체의 IT 혁신 역량을 키우는 ‘대·중소 상생협력 IT혁신단’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다음 달 중 모기업의 추천을 받은 중소기업 200개사를 IT혁신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대기업 주도로 납입지시, 도면교환 등 하달식으로 이뤄졌던 정보화 협업이 중소기업 주도로 전환되고 중소기업 자체의 IT 역량 및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요 중소기업 주도로 BPR, ISP 등 IT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검증 및 평가를 거쳐 시스템까지 구축해 관련 IT 시스템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템 도입 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50%(현금 20% 이상)를 기업이 부담한다.
김정화 지경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지금까지 중소기업이 정보화의 기본 전략도 없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깔아보자는 식으로 진행됐다”며 “자체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에 따라 설계·생산·물류에 필요한 IT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이미 구축해 활용하는 IT 솔루션이나 시스템의 가이드 역할과 함께, IT혁신단에 대한 자문과 교육 등의 역할을 맡는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 정보화 담당자의 전문가 매칭 교육 및 IT 전략 수립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명실상부한 최고정보화책임자(CIO)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IT혁신단에 참가하려는 중소기업은 1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국전자거래협회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