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가 휴대폰을 통한 영화 콘텐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구현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한다.
또 온라인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앤씨소프트·넥슨 등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와 사업모델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디 버드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사장은 방미 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디즈니는 세계 최초로 영화를 휴대폰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SKT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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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의 협의가 잘 진행될 경우, 월트디즈니와 SKT는 세계 최초로 영화를 모바일 콘텐츠화해 휴대폰을 매체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엔디 버드 사장은 “월트디즈니는 영화 콘텐츠를 휴대폰·TV·PC를 통해 실어나르는 ‘트리플 스크린’을 계획하고 있다”며 “트리플 스크린은 집에서 TV로 영화를 보다가 휴대폰으로 이어서 보고 다시 이를 노트북 등 PC를 통해서도 보게 되는 등 고객입장에서는 한번 보기 시작한 영화를 장소를 옮기면서도 볼수 있는 ‘심리스(중단없는)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 측은 트리플 스크린 서비스의 수익성 확보에 대해서는 페이지뷰·광고 유치를 통한 무료 서비스·유료 가입자 확보 등 다양한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트디즈니는 조만간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엔디 버드 사장은 최 위원장과의 환담에서 “월트디즈니가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앤씨소프트·넥슨 등 한국의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디 버드 사장은 “한국은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동적인 실험이 가능한 실시간 테스트베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다”며 “한국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날로그 시대를 풍미한 월트디즈니 콘텐츠가 디지털시대에도 그 가치를 더 높일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미국)=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