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버라이즌이 매물로 내놓은 알텔의 자산을 23억5000만달러(약 2조9300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AT&T는 대신 지난해 인수한 센테니얼커뮤니케이션의 자산을 2억4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버라이즌에 넘기기로 했다.
AT&T는 이번 계약으로 올텔의 네트워크와 18개 주, 서비스 지역 79개에 해당하는 150만명의 가입자를 가져온다. 올텔의 네트워크 자산 중에는 버라이즌과 과거 룰러셀룰러의 망이 일부 포함됐다. AT&T는 버라이즌이 인수하기로 한 센테니얼의 자산을 AT&T의 합병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넘겨주기로 했다.
랄프 드 라 베가 AT&T 회장은 “이번 거래로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AT&T의 네트워크망을 확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T&T는 올텔의 네트워크와 기존의 망을 통합하기 위해 2010년까지 4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올텔을 인수하면서 규제기관으로부터 일부 주파수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받았다. 올텔 인수 시 버라이즌이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 오르는 게 유력해지면서 규제기관으로부터 일부 자산을 처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