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서 10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나노선(Nanowire)’을 원하는 위치에 손쉽게 만드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11일 김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신소재공학과)은 스스로 나노패턴을 형성하는 고분자를 원하는 대로 배열하는 새 배열법을 활용해 나노선을 원하는 위치에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새로운 고분자 배열법을 통해 여러 크기와 형태를 가진 나노구조를 만든 뒤 이를 틀(template)로 삼아 알루미늄 금속 나노선과 실리콘 반도체 나노선을 대면적에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알루미늄 나노선의 전기적 특성을 측정하는데에도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나노기술 분야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