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미래의 첨단 문화산업을 이끌고 기술개발을 담당할 문화컨텐츠기술(CT)연구원이 문화수도 광주에 들어서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11일 광주시가 KAIST에 의뢰한 ’문화컨텐츠기술연구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산업투자진흥기구 등과 함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이루는 한 축으로 광주에 설립돼야 한다”고 제시됐다.
CT연구원의 광주 설립은 문화기술에 관한 연구개발 기능과 함께 문화산업 교류와 인력양성, 문화산업 중장기 연구, 세계적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광주는 예향(藝鄕)으로서 전통적인 문화도시이고 아시아문화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아시아 문화와 문화산업 주체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수준 높은 CT연구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구용역보고서는 무엇보다 창의적인 첨단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없는 문화중심도시사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가능케 하는 필수기반임을 명확히 했다.
CT연구소의 최적 입지는 편리한 접근성과 과학기술 산업이 집적된 첨단과학산업단지가 꼽혔다.
광주시는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CT 연구원 광주유치를 위한 국회정책 토론회’를 연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과 민주당 조영택 의원과 함께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CT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지역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CT연구원설립지원위원회 등이 참석하게 된다.
토론에 앞서 원광연 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과 김동현 세종대 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장의 기조연설과 구본철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CT연구원 광주 설립의 당위성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의 지지를 유도하고 각계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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