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유종·KTL)이 태양광(PV)발전시스템과 LED조명제품·소프트웨어(SW) 품질인증 등 신기술 분야 시험인증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또 그동안의 단순 시험인증 업무에서 탈피, 융복합 신기술에 대한 직접 연구개발(R&D)도 강화키로 했다.
이유종 KTL 원장은 “새로운 기술 등장과 정부정책 요구에 맞춰 신기술분야에 대한 시험인증을 강화키로 하고 인력·장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최근 기술개발이 시험인증, 표준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직접 R&D도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고 11일 밝혔다.
KTL이 추진하는 신규 시험인증사업은 크게 7가지다. 이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LED에 대한 인증사업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녹색기술산업과 연관성이 크다. 태양광분야에서는 박막형 태양광모듈(IEC61646)분야를 중심으로 10여개 규격인증자격을 획득하는 등 국제인증체계 구축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 평가전문기관 위상을 갖추는 게 목표다.
LED분야에서 KTL은 이미 기술표준원으로부터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KS인증에 필요한 모든 시험인증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국제인증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동안 공을 들여온 휴대단말기 인증사업도 확대중이다. 유럽향 휴대폰에 적용되는 표준 및 인증(GCF)과 미국향 휴대폰에 적용되는 표준·인증(PTCRB) 기능을 모두 갖췄고 3.5세대·고속하향패킷접속(HSPDA) 등 신기술과 국내에 없는 관련 시험장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반기에는 GCF 국제표준화회의를 국내에 유치하는 등 KTL의 지명도 확대에도 나선다.
KTL은 이전 정보통신부 산하에서 이뤄지던 SW·정보보호제품 등에 대한 시험인증도 강화한다. SW 평가인증분야 22개 가운데 이미 7분야 GS인증기관으로 지정됐고, 국가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정보보호제품의 평가·인증제도(CC인증)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KTL 측은 G밸리내 SW 및 정보기기업체가 대거 밀집해 있어 근거리에 위치한 KTL로의 인증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스포츠레저용품(글로벌 핼스케어)·레저용항공기부품(그린수송시스템) 등 정부정책과제와 연관성을 지닌 분야의 시험인증사업도 최근 시작했다.
글로벌 기술 선도를 위해 꼭 필요한 시험평가 기반구축을 위한 R&D도 확대일로다. KTL은 해외에 비해 기술력이 뒤쳐져 있는 △원자력기기 부품에 대한 품질·내구성 평가기술 △산업용 로봇시험평가 기술기반구축 △중소제조업체의 특성에 적합한 생산방식 연구 등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R&D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