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단조부품 `중국발 특수` 온다

 최근 중국이 풍력설치량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풍력 단조부품업체들이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0년 풍력 설치량 목표를 기존 3만㎿에서 10만㎿로 상향 조청키로 했다. 중국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08년말 기준 누적 설치량 1만2210㎿를 기준으로 볼 때 2020년까지 연평균 19%의 속도로 성장해야 가능하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정부차원의 풍력목표량을 항상 초과 달성해 왔기 때문에 향후에도 높아진 목표량 달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풍력시장은 대부분 자국의 터빈메이커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중국업체들이 공급하기 어려운 단조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풍력발전기에 사용되는 부품의 70%는 자국 내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지만 전체 7% 정도에 불과한 풍력 단조품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단조부품 업체 관계자는 “일단 국내 풍력 단조부품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부품업체들이 중국에 직접 납품하는 게 아니라 GE나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를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