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에 대해 선의 주주들이 반기를 들었다.
11일 IDG뉴스는 선의 주주들이 최근 선 매각을 반대하며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카운티 상급법원에 3건의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소송 내용은 선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으며 선과 선의 일부 임원들, 그리고 오라클을 피고로 해 제기됐다.
3건의 소송은 모두 오라클의 선 인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인수가로 책정된 74억달러가 ‘불공평하고 적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선의 임원들 역시 주주들을 위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Fiduciary Duty)’를 다하지 않고 오라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선 주주들의 이 같은 법적 행보는 주당 20달러에 주식을 사들인 주주들에게 오라클의 인수가 9.5달러가 매우 비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오라클은 IBM의 선 인수협상이 무산된 뒤 지난달 선 인수를 전격 발표해 관련 업계에 충격파를 안겼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