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개월이 넘게 선장 없이 표류하던 강원랜드의 게임 분야 자회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공모를 통한 신임 사장에 나섰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14일까지 지원을 받는 신임 사장 후보 자격은 △경영에 관한 지식 및 경력 △최고 경영관리자로서 자질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이해와 지식 및 비전 △폐광지역 정서이해 및 관련기관·단체와의 업무조정 능력 등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공모 응모자를 심사, 이달 안에 적임자를 선임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출범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초대 대표이사로 우종식 전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을 선임했으나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임명을 철회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장 공모에는 3∼4명의 후보들이 응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종식 전 원장과 강원랜드 전임 간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업계에서는 공모를 통해 게임산업 전문가를 영입하면 게임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장 영입노력이 빠른 시간 내에 결실을 거두면 약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태백e시티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사장 공모가 특정 인사를 선임하기 위한 형식상의 절차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말 강원지역 한 일간지는 강원랜드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면직 조치한 인사를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내정설은 낭설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