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와 IPTV 등 컨버전스 서비스 분야에서 발군의 실적을 기록, 융합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데이콤은 실시간 IPTV 부문에서도 탄탄대로를 질주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myLG070) 가입자는 149만명으로, 각각 57만명과 43만9000명을 확보한 KT와 SK브로드밴드를 월등하게 앞섰다.
LG데이콤의 실시간 IPTV(myLGtv)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 지난 4월말 8만4000명에 이르렀고 이달 내 10만 가입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조는 LG데이콤의 시장과 고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 그리고 한발 앞선 투자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LG데이콤은 최근 2년간 자회사 LG파워콤과 함께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 1분기 12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6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컨버전스 시장 리더십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 서비스 개시 1년여 전부터 저렴한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전화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 이를 바탕으로 와이파이(WiFi) 방식의 전용 전화기 등 인터넷전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총 30여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LG데이콤은 미국 NBC유니버셜 어린이 영어 전문채널인 키즈코(KidsCo)를 독점 제공하는 등 실시간 IPTV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재생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미세 배속기능’과 프로그램 감상 중 자막을 영어와 한글로 변환하는 ‘자막 전환기능’도 IPTV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제공 중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와 IPTV는 LG그룹의 ‘LG연구개발상’을 수상했다.
LG데이콤은 향후 유무선통합(FMC)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컨버전스 개발로 고객 가치 창조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의 단말기로 사무실과 집 등 와이파이 존(WiFi Zone)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이용하고, 이동 중에는 휴대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전화기 및 서비스 검토에 착수했다. 이 서비스가 실현되면 유선의 장점인 음성통화 품질과 저렴한 요금, 무선의 장점인 높은 휴대성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LG데이콤은 IPTV 경쟁력 제고를 기치로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총 919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인터넷전화와 IPTV를 중심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서비스를 제공, 컨버전스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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