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시큐리티가 국내 보안업체 중 처음으로 국내 규모를 뛰어넘는 해외지사를 일본에 설립한다.
A3시큐리티(대표 한재호)는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 ‘A3시큐리티재팬’을 설립해 보안컨설팅 서비스는 물론 자사의 정보보호솔루션인 ‘R파인더’ 영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여타 보안기업에서 해외에 소규모 영업인력을 파견하거나 본사에서 원격 관리하는 ‘반쪽짜리’ 해외 진출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본사가 일본에서 지사장, 정보보호 컨설턴트, 영업, 엔지니어까지 모두 현지인력을 채용해 직접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한재호 A3시큐리티 사장은 “일본에서 지난해부터 현지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곧 한국본사보다 A3시큐리티 재팬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일본 지사 외 다른 국가에도 몇 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1년 전부터 이를 준비했고, 올해 초 사전영업을 시작해 최근 일본의 대기업을 상대로 레퍼런스(실적)를 쌓기도 했다.
일본은 2005년에 개인정보보호법이 통과되며 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시장이 활성화된 상태다. 특히 정보보호 국제표준 ‘ISO27001’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이 한국은 100여개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4000여개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보안정책, 자산분류, 위험관리 등 11개 도메인·133개 통제 항목에 대해 심사한 뒤 이를 통과한 기업에 발급하는 것이다.
한 사장은 “일본에서 A3시큐리티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먼저 지사설립을 권유했다”며 “최근 일본에서 한국 보안업체들이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보보호 1세대 기업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