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4K 프로젝터` 영화와 함께 국내 공개

소니 `4K 프로젝터` 영화와 함께 국내 공개

 소니가 기존 HD보다 4배 이상 뛰어난 프로젝터 기술로 국내 스크린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천사와 악마’가 그 시발탄이다. 일명 ‘4K’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기존 2K 기술의 프로젝터보다 4배 이상의 뛰어난 화질을 자랑함은 물론 명암비도 뛰어나 차세대 디지털 영상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가 개발한 ‘4K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모델명 SRX-R220)’가 영화 ‘천사와 악마(감독 론 하워드, 배급 소니픽쳐스)’ 개봉과 함께 국내 첫 공개돼 영화팬들의 평가를 받는다. 소니의 새로운 ‘4K’ 디지털 프로젝터는 기계식 미러를 실리콘으로 교체해 더욱 정교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높은 해상도(4096 x 2160)와 2000대1의 높은 명암비를 자랑한다. 기존 200만화소급 영상을 800만화소로 끌어올려 영화 제작자에게는 보다 디테일한 화면 구성을, 영화관객에게는 실감나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4K 프로젝터 본격 도입과 함께 국내 스크린 시장 적극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대부분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는 2K 방식의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으나 제작 단계부터 4K 디지털 영화로 만들어진 ‘천사와 악마’를 통해 4K 프로젝터 확산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 코엑스·신촌·부산 등 메가박스 98개 전관에 4K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가 설치 완료됐으며 CGV 인천 프리미엄관과 부산 센텀시티점 스타디움관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소니코리아 측은 “화질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영화 시장 또한 제작과정부터 오래된 미국식 2K에서 4K로 기술 표준이 옮겨가고 있으며 4K급 차세대 디지털 카메라가 확대 보급되고 있다”며 “이미 고화질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눈높이와 맞물려 4K가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