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RW 드라이브의 기록속도를 24배속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스핀들모터가 개발됐다. 스핀들모터란 광학디스크드라이브에 장착돼 디스크를 회전하는 부품으로 DVD를 재생 또는 기록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DVD-RW 드라이브의 기록속도를 24배속까지 높일 수 있는 스핀들모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종전 DVD-RW의 최고 기록속도는 22배속이다. 신제품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속도가 빨라져 영화 세 편 분량에 가까운 4.38GB 용량을 3분30초 만에 기록할 수 있다. 이는 기존 22배속 제품 대비 1분 가량 단축된 것이다.
LG이노텍은 또 모터의 고속 회전으로 인한 내부의 불균형을 예방하는 기술도 적용해 회전속도가 증가할 수록 늘어나던 진동과 소음을 22배속 제품 대비 약 15%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 측은 “데이터 양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기록 장치를 원하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했다”며 “소형정밀모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양산 일정은 미정이어서 이 모터가 실제 적용된 24배속 DVD-RW 드라이브 출시는 당분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DVD-RW 드라이브 제조 업체의 동향에 따라 양산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DVD-RW용 22배속 스핀들모터를 개발한 바 있다.
※DVD-RW(Digital Versatile Disc-rewritable)=일반 DVD는 기록을 한 번 밖에 할 수 없는데 반해 여러 번 쓰고 지우기가 가능한 DVD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