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보안만은 포기 못해’
경기 침체 속에서 실리콘밸리 보안 업체들이 홀로 웃고 있다.
11일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아크사이트·맥아피 등 주요 보안업체들이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벤처캐피털(VC) 투자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기업이 정보기술(IT) 부문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미국에서 컴퓨터 아이디 도용 등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면서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만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IT 기업중 유일하게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아크사이트는 미중앙정보국(CIA)이 참여한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미 정부기관에 ‘IT보안 경고 시스템’을 공급,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공공 분야 외에 최근 신용카드 사기로 곤욕을 치른 금융 시장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나스닥 상장 당시 8.15달러였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주당 15달러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52주간 주가는 105%나 급등했다.
대표적 보안업체인 맥아피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이 회사의 주가는 14% 이상 올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리콘밸리 보안업체들은 침체된 벤처캐피털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만텍은 웹게이트 보안 신생 업체인 ‘Mi5’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는 등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신생 보안업체 하이트러스트는 최근 550만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자금 조성에 착수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