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이 PC방의 주요 정액제 상품을 대폭 인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게임이 PC방 요금을 일부 조정한 적은 있었지만 대폭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게임의 이번 조치로 PC방과 요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게임사들이 요금 인하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한게임은 12일 최근 경기 불황으로 PC방 업계가 경영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한게임 PC방 주요 정액제 상품’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한게임은 △PC방 가맹점이 가장 많은 정액제 ‘S팩 상품’을 13만2000원에서 9만9000원 △‘R2’의 정액 상품을 13만2000원에서 9만9000원 △‘골드 상품’은 9만9000원에서 8만5800원으로 최대 25% 할인했다. 또, 내달 10일까지 한게임 ‘S팩 상품’을 결제하는 PC방에는 추가 13%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기존보다 최대 35%까지 할인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게임은 ‘T팩 정량제’ 상품도 함께 인하할 계획이었으나, 퍼블리싱 게임의 경우 국내외 각 개발사와의 계약사항 변동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대표는 “10년 전 한국 PC방은 IT산업의 기본 인프라이자 온라인게임이 우리 일상 속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토대였다”며 “온라인 게임사와의 동반자인 PC방 업계가 최근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게임의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지원을 하고자 PC방 요금제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PC방들은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조영철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정책국장은 “NHN을 시작으로 다른 온라인게임 기업들도 요금을 인하하길 기대한다”며 “일시적인 가격인하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런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