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SK텔레콤이 앞으로 휴대전화뿐 아니라 와이브로 단말기, 넷 북, MID(휴대용 인터넷 기기) 등 인터넷 기능이 강화된 모든 종류의 모바일 기기 판매에 나선다.
이는 정체된 음성 통화 중심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데이터 통화 중심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와 SK텔레콤의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국내 최초로 음성통화 기능을 갖춘 와이브로 단말기(모델명 SCH-M830)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만든 이 단말기는 3세대(G) WCDMA와 와이브로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제품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으로는 일반 휴대전화처럼 음성·영상 통화를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와이브로의 장점인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 단말기의 출고가격은 시중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70만-9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어 오는 7월께부터는 와이브로 전용 넷 북을 대리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요금제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넷 북 구매 고객에게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차세대 MID를 개발, 내년부터는 직접 판매에 나선다.
차세대 MID는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와 노트북에서 가능한 오피스 환경을 결합한 제품이다. 특히 기존 MID보다 그래픽 처리가 배 이상 빨라지게 돼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넷 북형 스마트폰’이라고 SK텔레콤은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인텔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세대 MID 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양산을 위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에 차세대 MID를 상용화하고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와이브로 단말기와 넷 북, 차세대 MID는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서비스 매출을 늘리고 고객 입장에서는 휴대와 인터넷 서비스가 편리한 윈윈(win-win)형 단말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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