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 이어 포털과 IT 솔루션 업체들이 애플의 온라인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에 진출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털 업체들은 앱스토어를 세계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 서비스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는 장으로 삼고 적극적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찬진 사장이 이끄는 드림위즈는 앱스토어 진출의 대표주자다. 드림위즈는 현재 23개의 유·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게임 외에도 PDF리더·텍스트 리더·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제품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다음도 모바일 시장 진출의 초석인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이 작년 11월 27일 무료로 공개한 동영상 서비스인 TV팟은 현재 14만건, 지난 2월 내놓은 지도는 7만건이 다운로드됐다. 다음은 현재 한메일과 연동되는 위치기반 주소록 서비스를 앱스토어용으로 개발 중이다.
KTH도 지난 1월 개인PC의 음악 성향을 분석에 재생목록을 작성·추천해주는 ‘뮤직오로라 프리’를 올려 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선보인 유료 애플리케이션 ‘뮤직오로라 프로(0.99달러)’는 현재까지 2000건이 팔렸으며 이 중 일본·미국 등 해외 이용자 비율이 70%를 넘겨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 업계 1위 업체이자 앱스토어와 비슷한 게임 장터를 열겠다고 밝힌 NHN도 지난달부터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현재 지도, 시계, 실시간 검색어 3개를 공개했으며 이 중 지도의 인기가 가장 높다.
포털 이외에 IT 솔루션 업체들의 앱스토어 진입도 활발하다. 모바일 콘텐츠 기업인 다올소프트(대표 오경희)는 사전·어학 분야에 특화된 앱스토어용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넥서스 영한사전’ ‘YBM한영사전’은 각각 16.99달러와 14.9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기다.
앱스토어만 보고 창업한 기업도 있다. 작년 10월 문을 연 모바일트리거(대표 박기영)가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문단열의 자동암기 영어회화’ ‘한국의 명산’과 같은 실용적인 제품을 위주로 3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모바일트리거는 향후 도서출판 길벗의 ‘경제상식사전’ ‘돈 상식 사전’ 등을 앱스토어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현재는 수요가 높은 사전·어학 등의 비중이 높지만, 다양한 장르가 열려 있는 게 앱스토어의 매력”이라며 “남들이 찾지 못하는 시장에 눈을 떠 장기적으로 수요가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