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DNA 배양으로 인터넷 상거래 거상을 키워낸다’
인터넷 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2년 177조8090억원에서 2008년에 629조967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1인 창조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개인의 뛰어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비즈니스분야 중소기업청 특성화고교로 지정된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와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는 이러한 전자상거래 전문가와 1인 창조기업가를 키워내고 있다.
◇실무에 정통한 인력을 키운다=전자상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종사자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이론과 기술 중심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무 인력을 배출하는 데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교장 홍병훈)는 실무에 정통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07년 e비즈니스 특성화 고교로 선정됐고, 특성화 사업 진행을 위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5년간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의 특성화 사업 지원금을 받는다.
선일이비즈니스고는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1학생 1쇼핑몰 분양을 통한 1인 창조기업가 육성 전략을 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배우고, 창조 기업가로서의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서다. 1학년부터 쇼핑몰 시스템 구축과 운영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유명 쇼핑몰 CEO 초빙강의를 통해 창업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연말에는 개인쇼핑몰 운영 실적이 뛰어난 학생을 시상함으로써 동기부여도 하고 있다.
선일이비즈니스고 관계자는 “학교에 개설된 e비즈니스 관련 학과들을 특성화시켜 학생들을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산업 지향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이 나만의 쇼핑몰을 만들어 실제로 운영함으로써 창업정신과 창조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와 e비즈니스 전문가 양성=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신동식)는 고도의 지식산업이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시대변화에 발맞춰 정보처리 실무능력과 멀티미디어 조작기능을 강화하는데 교육의 중심을 두고 있다.
멀티미디어·영상과 이비지니스·회계 분야의 창의적 여성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전여상은 지난해 6월 중소기업청 특성화고교로 지정됐다.
이에 앞서 대전여상은 이미 1999년부터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특성화고교로 지정되 바 있다. 다년간의 정부부처 지원사업을 통해 대전여상은 첨단 시설과 기자재를 확보했다. 현재 대전여상은 컴퓨터 실습실 14실, 영상스튜디오 및 편집실, HDV급 촬영장비 및 편집장비, ERP 및 전산회계 실습시설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전여상은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콘텐츠 시장과 미디어산업 전문인력을 키워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는 정부도 주목하는 분야다. 실제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분야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올해 콘텐츠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을 약 50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벌인 뒤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여상은 지역 대학 및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원격교육용 미디어 콘텐츠와 영상장비를 지원받아 원격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체 교육 담당자의 출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주문식 교육과정을 통해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여상 측은 “산학협력으로 지역산업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률 및 진학률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학교기업을 통한 학생의 현장 실습과 교원의 연구능력 발전,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촉진 등 산학협력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