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개SW 컨트롤타워 만든다

 정부가 공개SW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식재산권 문제 해결과 호환성 및 컨설팅 지원을 전담하는 ‘공개SW 역량센터’를 올해 설립한다. 자동차·조선·휴대폰 등 융합SW 수요 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임베디드SW 개발을 지원하는 데 684억원을 투입해 SW산업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임베디드SW 산업육성 및 공개SW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SW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지경부는 우선 추경 예산에 반영한 300억원을 포함한 684억원을 융합SW 개발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수요기업과 부품·SW기업 간 구매조건부 제품개발 시범사업에 7억원을 투입, 올해 스타트를 끊는다. 20억원을 투입해 SW융합지원센터도 연내 설립한다.

 추경 예산으로 융합SW 분야에 60여개의 R&D과제를 배정했다. 공모에 응하려는 기업은 수요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하도록 의무화했다. 개발만 하고 사장되는 R&D가 아닌 실제 수요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 새로운 융합SW 시장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추경 300억원은 배정받을 때부터 상용화 수요기업 확보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가 프로젝트 수행사업자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패키지SW 중심의 과거 양적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SW를 적극 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경부는 단계별 공개SW 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1단계로 올해 공개SW 역량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개SW 역량센터는 구심점이 없는 공개SW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상진 SW진흥과장은 “지금도 국내 공개SW 개발 커뮤니티에는 10만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정도로 많은 이가 관심을 보이지만 수요기업은 유지보수, 지식재산권,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등으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이 같은 걸림돌을 법률적·경제적·사회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공개SW 산업 활성화 전략 2단계로 국방·디지털교과서·스마트그리드 등 공공분야 공개SW 수요 창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내년에 추진하기로 했다. 2011년에는 3단계로 국내 대표 SW솔루션, 서비스제품, SI기업 육성 등을 위한 분야별 기반 조성을 통해 세계 7대 공개SW 국가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