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과 시드니·자카르타 등 전 세계 23개 주요 도시의 시장을 비롯해 세계 80여개 도시의 시장단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18일부터 나흘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과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도시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전 세계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개막식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안나 티바이주카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이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서울시는 캐나다 토론토시와 ‘기후변화대응과 생태복원’ 협약(MOU)을, 브라질 상파울루시와는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환경, 교통, 주택, 하천, 수질관리’ 협약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는 ‘기후변화대응, 신재생에너지, 자전거시스템’ 분야 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친환경도시 서울을 알리고 세계 도시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환경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환경분야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기간에 코엑스에서는 삼성과 현대·포스코 등 대기업이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이는 ‘기후변화박람회’가 열린다.
C40 정상회의는 2005년 런던·뉴욕·파리 등 세계 40개 대도시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협의체로, 설립 첫해에는 런던에서 회의가 열렸다. 서울 회의는 2007년의 뉴욕 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