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과학회와 대한토목학회가 건설과 정보기술(IT)의 융합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IT 학회와 비IT 학회가 ‘융합IT’ 연구를 위해 교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활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정보과학회와 토목학회는 내달 2일 기술 융합 관련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학회는 이날 ‘녹색성장을 위한 건설과 환경 그리고 IT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양 학회는 MOU 교환을 통해 앞으로 △국가 건설IT 기술 융합 R&D 정책 및 사업 전략 제시 △미래 국가 SOC 건설에서 IT 활용 현황 및 기술 요구사항 연구 △건설IT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방안 논의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근 녹색성장 프로젝트로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와 u시티 구축 등의 사업에 IT를 접목하는 방안이 본격 연구될 전망이다.
정갑주 건국대 교수(정보과학회 건설환경IT융합연구회 추진위원)는 “그동안 건설·환경과 IT를 접목해 u시티 등 첨단 건설 분야의 기술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은 많았지만 IT와 비IT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상대 분야에 학문적 이해도가 너무 낮아 공염불에 그쳤다”며 “양 학회의 이번 교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 실천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양 학회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IT서비스 및 건설업체 관계자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계획이다.
양 학회 MOU와 함께 열릴 공동 세미나에서는 △건설IT R&D 정부 정책 △IT를 활용한 강(River) 관리 해외 사례 △토목분야 IT 접목 사례 △그린 by IT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정보과학회는 이날 건설IT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산하 조직인 ‘건설환경IT융합연구회’도 창립할 예정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