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미디어법 통과에 국회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문방위 소속 최문순 의원이 네 번의 신문·영화 관련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정책 국회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뿐만 아니라 정책 자료도 언론에 배포하며 이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최문순 의원실은 5월 한 달 동안에만 총 4건의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지난 11일 ‘신문산업 보호·육성을 위한 신문법 개정’ 토론회를 시작으로 독립영화 법적 지위를 묻다(13일), 한국 영화의 현주소(19일), 한국 영화의 새길 찾기(25일) 등의 토론회가 릴레이 식으로 예정돼 있다.
대개 의원들이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책 토론회를 갖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다른 문방위 소속 의원은 이 기간 동안 한 번 정도의 토론회를 가졌을 뿐이다.
숫자뿐 아니라 내용도 실용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열린 신문산업 육성 토론회에서 신문값 소득공제 추진 등의 구제책이 정부 당국으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 문제점을 단독 제기하는 등 케이블 분야 지식은 전문가급이다.
사실 MBC 사장을 역임하고 국회에 첫 입성한 최 의원에 대한 기대는 반신반의였다. 지상파 출신인 만큼 복합 미디어 간 복잡 다단한 문제를 중립적인 시각에 볼 수 있겠냐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은 문방위 의원 중에서도 톱 클래스 수준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최문순 의원실은 “방송통신 분야가 정치 이슈가 강하긴 하지만 최대한 정책으로 밀어 붙이려 한다”며 “특히 사실상 대다수의 국민이 보고 있어 보편적서비스 성격이 강한 케이블사업자 문제는 지속적으로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