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심을 모았던 군정보화 프로젝트가 속속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형 IT서비스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대 사업으로 꼽혀온 공군전술 C4I 성능 개량 사업의 입찰이 이날 마감됐다.
용역과 물품 구입비를 합쳐 360억원 정도가 되는 이번 사업에는 지난해 하반기 선행 연구를 수행한 SK C&C를 비롯해 LG CNS, 포스데이타, KCC정보통신 등 4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SK C&C의 경우 선행 연구를 수행한 만큼 수주에 자신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SK C&C는 공군작전 및 방공포병·기지방어 분야 공군인력을 보강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반면 LG CNS 연합도 1차 사업을 수행한 업체들로 이뤄져 사업의 연속성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날 제안서 마감과 함께 내달 주 사업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입찰해 LG CNS컨소시엄의 단독입찰로 유찰됐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의 여단급 확장 탐색개발 사업은 최근 재공고를 거쳐 두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일 마감됐다. LG CNS는 1차 사업 경험을 가진 쌍용정보통신과 연합했고 삼성SDS는 SK C&C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CTC 여단급 확장 사업은 무선통신망의 국산화 가능여부를 검증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13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 발주될 본사업은 홍천에 1만명이 쌍방향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게 돼 사업규모가 2000억원에 이를 전망다. 이에 따라 탐색개발 사업을 수주한 컨소시엄이 향후 2000억원대 본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전망이다.
한편 입찰 참여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형 사업이 줄어든 가운데 국방관련 정보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돼 관심이 쏠리면서 경쟁이 치열, 대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