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차세대 주력인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최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풀터치’폰의 절반 가량에 AM OLED 패널이 실리면서, 삼성 휴대폰 20대 중 한대꼴로 AM OLED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고부가 중소형 제품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LCD 패널 출하도 최근 호조를 띠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SMD의 사업구조는 AM OLED와 LTPS 등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대표 강호문)는 지난 1분기 300만개가 넘는 AM OLED 패널을 출하한데 이어 올 연간 전체로 3000만개의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달만해도 출하량 월 170만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AM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삼성전자가 전략 폰으로 내세운 ‘햅틱 빔’과 ‘울트라터치폰’ 등 풀터치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여기에 대거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휴대폰 출하 목표 2억대 가운데 20%를 프리미엄 풀터치 폰으로, 이중 절반에 AM OLED 패널와 LTPS를 채용한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간 단위로 보면 삼성 휴대폰 20대중 한대꼴로 AM OLED가 실리는 것이다. SMD 관계자는 “지금 추세를 보면 현재 AM OLED 라인을 풀 가동해도 간신히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경기를 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이같은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MD는 또 다른 고부가 LCD 패널인 휴대폰용 LTPS 패널도 연간 출하량 3000만개 수준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MD는 AM OLED와 LTPS 라인의 조기 증설 투자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르면 연내 3.5세대 LTPS 라인을 월 1만장 정도 증설 투자하는 것을 비롯, 연말께에는 5.5세대급 AM OLED 라인 신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 수요를 감안할때 SMD로선 현재 AM OLED나 LTPS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비록 시황이 어렵더라도 양산 경쟁력을 갖고 가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중에서는 신규 투자를 단행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체 OLED 패널 시장에서 지난 1분기 AM OLED가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 수동형(PM) OLED를 제치고 시장 주류로 올라섰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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