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벨기에와 사용후 핵연료대책 공동 연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강태진)은 13일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벨기에 원자력연구원과 혁신적 핵변환기술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강태진 학장과 벨기에 원자력연구원 드코닝크 이사장 및 반월 원장 사이에 체결되며, 서울대 핵변환에너지연구센터와 벨기에 첨단원자력연구소 간의 기술 및 인력 교환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대 핵변환에너지연구센터(소장 황일순)와 벨기에 첨단원자력연구소는 고준위폐기물의 전량 소멸을 목표로 한 세계 최초의 연구진을 구성하게 됐다.

 공동으로 개발할 핵변환기술은 고준위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사용후핵연료 속에 남아있는 자원을 재활용해 20배의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는 지속가능 원자력기술이다. 이를 원자력발전소에서 50년간 배출된 사용후핵연료에 적용할 경우, 1000년간 추가 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대 핵변환에너지연구센터는 핵변환로 ‘PEACER’와 액체금속용 신소재, 청정 파이로프로세스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는 핵변환로 설계검증기술, 핵연료 기술 및 운영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벨기에 의회는 이번 기술 개발에 필요한 총 1조6000억원의 예산 중 3분의 1을 승인한 바 있다.

 황일순 교수는 “100만년 동안 우려해야 할 고준위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향후 1000년간 기름 탱크로 바꾸는 한편 최종폐기물을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