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시대정신입니다. 기업의 경제적 기능은 당연한 것이라고 보면 사회공헌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봉사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윤 추구가 기업 본연의 활동이라고 한다면, 이를 제외하고는 사회봉사와 사회공헌이 가장 중요한 기업의 의무라는 것.
이 사장은 30년동안 삼성그룹 홍보를 맡았던 기업 홍보의 산증인이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1980년 삼성에 입사, 기업 홍보를 개척하고 정착시켜 온 홍보 전문가다. 또 글로벌 이미지와 브랜드 전략을 통해 ‘삼성’이란 이름을 세계적 기업 대열에 합류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업 이미지를 올리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일에 몸바쳐 왔다”며 “사회공헌을 잘 하느냐에 따라 기업 평판과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여전히 기업 홍보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봉사는 기업 홍보의 변화, 더 나아가 홍보의 진화”라며 “봉사는 사회친화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홍보실 부장, 부사장, 한국광고주협회 홍보위원장, 제46차 세계광고주대회 집행위원회 위원,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홍보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07년에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으로 승진, 재계에서 홍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직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초까지 삼성 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었으며, 지난 2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