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미국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그린빌딩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녹색기술에 국내 건설산업과 IT 산업 등을 연계, 미국 내 그린빌딩 재건축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리모델링 작업이다. 이는 클린턴재단의 기후변화이니셔티브(CCI)와 로키마운틴연구소(RMI), 존슨컨트롤스 등이 5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의 대표 건축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상대로 진행 중인 오바마 정부의 상징적 그린 프로젝트다.
여기에 한국의 녹색기술과 관련 기업을 참여시킨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미국에만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업용 빌딩이 250만개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의 참여만으로도 거둘 수 있는 후방효과가 매우 클 전망이다. 이 구상에 청와대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희 경원대 전기정보공학과 교수(지식경제부 전력IT사업단 기획평가전문위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클린턴재단 주도로 진행되는 일종의 비영리 자선 프로젝트인만큼, 우리 측도 일정 금액을 재단에 선기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에 따르면 미국의 녹색산업 가운데 그린빌딩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307억달러에 달해 신재생에너지 시장(327억달러) 다음으로 크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