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연내 최대 2000억 규모 차세대 `큰 장`

[CIO BIZ+ 신혜권ㆍ성현희기자]연내 2금융권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들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모두 발주되면, 지난 2007년부터 본격화된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시장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13일 2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금융그룹의 동부화재ㆍ동부증권을 비롯해 증권업계에서는 IBK증권이,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ㆍ그린손해보험ㆍ흥국쌍용화재가, 카드업계에서는 비씨카드ㆍ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 등이 본격적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동부증권이 최근 삼성SDS, LG CNS, SK C&C, 코스콤, 티맥스소프트 등 5개사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동부증권은 그동안 코스콤 파워베이스를 이용해 왔으나 이번 프로젝트로 자체 원장시스템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제안서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신생 증권사인 IBK투자증권도 최근 정보화전략계획(ISP)수립에 나섰다. IBK투자증권은 이달부터 프로젝트에 착수, 4개월 동안 ISP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코스콤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는 원장시스템을 자체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ISP 결과에 따라 오는 4분기 경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발주될 수도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동부화재가 올해 말경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동부화재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조직도 모두 갖췄다.

작년에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 하려다 중단했던 메리츠화재가 하반기 경에는 다시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08년 3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그린손해보험도 작년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하다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이르면 하반기경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여서 더 이상 기존 시스템으로는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드웨어만 교체한 흥극쌍용화재도 연말경에는 실제 업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쌍용화재는 과거 2003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해 왔으나, 작년에 하드웨어 교체 외에는 별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현재 사용중인 주전산시스템은 구축된지 10년이 경과됐다.

카드업계에서는 비씨카드가 관심의 대상이다. 비씨카드는 13일자로 허진영 차세대시스템부장과 장성철 차세대IT추진팀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대오를 갖췄다. 비씨카드는 이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ISP를 진행했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도 올 하반기에는 2011년 가동 목표로 카드시스템 구축 작업을 착수하게 된다. 현재 현업부문의 요건분석을 진행 중이다. 총 프로젝트 규모는 300억원이다.

신혜권ㆍ성현희기자 hk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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