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일본의 도시바와 히타치 등 전기전자업체들이 해외 TV 생산 거점을 줄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올해 말까지 영국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며 히타치는 체코 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소니도 해외 조립생산 거점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등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메이커들은 해외 거점을 통폐합하는 대신 위탁생산을 확대, 고정비를 줄여 비용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도시바정보시스템의 영국법인 프리머스공장의 액정TV 조립생산을 폐지한다. 설계기능만을 남겨놓기 때문에 총원의 80%인 250명 정도를 줄일 예정이다.
유럽의 유일한 생산거점이 되는 폴란드 공장에서 고급기종 등을 생산하며, 보급기종의 생산은 EMS(전자기기의 수탁제조서비스)로 위탁을 확대하게 된다.
히타치는 체코공장을 폐쇄하고 약 800명의 종업원을 해고한다. 유럽에서 박형TV 생산에서 철수하고 유럽시장 판매분에 대해서는 EMS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