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기능성게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가적 청사진이 나왔다.
기능성게임의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으로 게임에 대한 건전한 인식 제고는 물론이고 차세대 기술과 콘텐츠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관련 산업의 성장이 전망된다.
각국이 기능성게임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시점에 이번 지원책은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이 기능성게임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 기능성게임인가=기능성게임은 차세대 기술과 콘텐츠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재미’와 ‘몰입’이라는 게임 고유의 특성 때문에 교육, 치료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은 국방, 의료 영역에서 세계 기능성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기존 게임업체가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기능성게임 개념을 형성하고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05년 미국 기능성게임 시장 규모가 이미 5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2010년에는 3억60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기능성게임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게임’으로 포괄적으로 지칭,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교육·훈련·건강·의료·복지·가이드 등의 분야에서 기능성게임 개발 및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뭘 담았나=문화부는 기능성게임 활성화를 위해 5대 추진전략 및 33개 세부과제 발표했다.
기능성게임 창작·연계 활성화를 위해 기후변화와 통일, 국방, 건강 등 공공 이슈와 관련된 기능성게임 개발이 적극 지원된다. 또, 기능성게임 개발 및 창작에 적합하고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능성게임 소재 거래소 운영도 추진된다. 기능성게임 개발 인력양성은 물론이고 진흥제도도 대폭 확충된다. 국내외 관련 기관 공동으로 투자설명회 개최 등 민간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등 기능성게임 펀드도 조성된다. 관련 기초 및 응용 기술 개발 로드맵도 마련됐다. 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기능성게임에 생체신호를 이용한 기술을 접목해 효과를 증진시키는 방법이 마련된다.
기능성게임의 보급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조성돼 관련 시장 연구 및 관련 자료를 직접화하는 ‘기능성게임 자원은행’ 개념의 포털이 구축된다. 기능성게임 공모전이나 우수 기능성게임 사전 제작과 같이 국가 지원 기능성게임의 무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된다. 기능성게임을 활용해 정규 수업을 하는 시범학교나 시범병원 등을 선정, 운영할 예정이다. 또, 기능성게임 육성 초기 단계에서 일반인의 인식 확산을 위해 해외 우수게임을 국내 실정에 맞게 한글화해 보급한다. 해외진출 활성화와 국내외 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 기능성게임 펀드 조성 및 관련 전시회 등이 개최된다. 글로벌 기능성게임 학회 및 포럼도 발족해 국제 관계 및 협력을 형성하고 유지할 계획이다.
◇향후계획은=정부는 기능성게임 활성화를 위해 2010년에 총 15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2011년에는 209억원, 2012년에는 21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기능성게임의 △창작·연계활성화(52억원) △연구 및 기술개발 강화(30억원) △보급·유통 활성화(45억원) △사회인식 제고 및 홍보 확대(17억원) △해외 진출 활성화 및 국내외 협력 강화(14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상희 기능성게임포럼 위원장은 “기능성게임은 현재 산업적으로 걸음마 단계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미래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핵심 두뇌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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