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6일 출범할 한국연구재단 상근 이사장 공모전에 박찬모 대통령실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이 관련 기관 추천을 받아 면접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설립위원회(위원장 강태진 서울대 공대학장)는 최근 이사장 공모에서 총 15명의 지원서를 접수, 과학기술계 4명 및 인문사회계 1명이 최종 면접을 치렀다.
설립위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결정사항인 이사장 후보 최종 1인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면접에 오른 인물은 박 특보 외에도 김창호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와 심윤종 전 성균관대 총장, 이호인 서울대 부총장, 한민구 서울대 교수 등 총 5명이다.
박찬모 특보는 본인 지원이 아닌 주위의 추천을 받아 면접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모 과기특보는 포스텍 총장 출신으로 제17대 대통령 당선인 정책자문위원단 자문위원을 맡는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핵심 인물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심윤종 전 성대 총장은 유일하게 인문사회계 출신이다.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상임특별 보좌역을 수행했다. 일부는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김창호 교수와 함께 인문계 몫으로 유력 후보로 분류하기도 한다. 김창호 교수는 국내 유비쿼터스 관련 행사 등에 간혹 모습을 보여 왔다.
이호인 서울대 교수는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대학원에서 표면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광촉매연구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민구 서울대 교수는 전기공학부 교수로 대한전기학회 회장, 나노기술연구협의회 회장, 서울대 공대학장 등을 맡아 널리 알려졌다.
연구재단은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한국과학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기존의 장학사업만 분리해 통합하는 기관으로 예산만 3조원이 넘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