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만 있어도 심전도·호흡·활동량 등의 생체정보가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전달되는 ‘u환자복’이 2011년까지 실생활에 보급된다.
만성질환자의 배뇨성분 중 요당·혈뇨·요단백 등을 분석해 데이터센터를 거쳐 병원 주치의에게 전달하는 휴대형 배뇨분석기도 일반에 널리 퍼진다. 골절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뼈 성장과 성인 신장 예측을 기반으로 운동 및 호르몬 등의 다양한 성장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골성장 예측시스템도 상용화된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IT 융합 복지기술이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온다.
지식경제부는 14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대구·대전광역시, 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생활지원 기술 발표회’를 갖고 이들 기술의 상용화 및 국민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술 상용화와 보급에 올해 35억원의 예산 집행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173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이미 고령자가 이동할 때 넘어지거나, 충돌이 있으면 이를 곧바로 감지해 인근 구급대 및 병원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낙상폰’을 비롯해 8개 기술의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2차연도인 올해부터 실생활에 적용될 융합 IT는 기능성 섬유에 첨단 기능이 내장된 u환자복을 비롯해 △휴대형 배뇨분석기 △칼로리 트래커 △골성장 예측시스템 △유니버설헬스매니저 △일체형 낙상폰 △약복용 도우미 △실버타운 안심케어 △3차원 입체카메라 △지향성 스피커의 10개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보건소, 병원, 노인거주 가정 및 일반인에게 시범 제공하기로 했다. 사업수행 지방자치단체로 대구와 대전광역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비스 확산 및 상용화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지원한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IT 융합 생활지원 기술은 불황에 빠진 국민경제와 국민 건강 모두를 챙길 사업”이라며 “노약자·장애인뿐 아니라 더욱 많은 국민이 융합 IT를 활용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김민수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