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이르면 오는 8월 지상파DMB 광고 e마켓 플레이스를 개설한다. 부진한 DMB 광고 판매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광고 E마켓 플레이스에선 온라인 쇼핑몰처럼 광고를 자유롭게 사고 팔수 있게 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현행 오프라인 중심인 지상파D MB 광고 시스템을 전자구매형태인 ‘e마켓 플레이스’로 바꾸기로 하고 전담팀을 가동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편성 작업은 막바지 단계며 내부 가동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이 시스템은 빠르면 오는 8월 정식 론칭된다. 코바코는 최근 광고 업주 등을 모아놓고 관련 설명회를 이미 가졌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광고주가 오픈 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광고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코바코는 구매 편리성을 위해 e마켓 플레이스에서 시간·분당 시청률 등 각종 지표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다른 매체 광고로의 확대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E마켓 플레이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부진에 빠진 DMB 광고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현재 지상파DMB 광고 시장은 KBS, U1미디어 등 6개 사업자 모두 합쳐 월 광고 매출이 10억 원 미만이다.
코바코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E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광고주의 DMB에 대한 의식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바코 한 관계자는 “E마켓 플레이스가 열리면 더욱 투명한 광고 데이터가 공개돼 기업들이 전략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상파DMB를 광고 매체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