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오는 18~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하던 녹색성장 관련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이번 C40 회의에서는 녹색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는데다 회의를 통해 합의된 내용은 각 도시의 정책에 영향을 미쳐 파급 효과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 C40 회의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16개로 나눠진 개별 회의 주제들이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녹색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빌딩과 고효율 조명(LED), 하이브라드카 등 신기술 자동차, 수(水)처리,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탄소금융 및 청정개발체제(CDM), 폐기물 자원화, 재생에너지 기술 등 주제들은 모두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이뤄지는 첫번째 기후 관련 국제행사이고, 내용이 과거보다 구체적인데다 산업 연관성도 크며,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녹색산업이 갖는 역할의 중요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세션별 관련주는 ▲스마트 빌딩: KCC, 이건창호, 위닉스 ▲스마트그리드: LS산전,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일진전기 ▲LED: 삼성전기, LG이노텍, 금호전기, 우리이티아이, 서울반도체, 대진디엠피 ▲탄소배출권: 휴켐스, 후성, KC코트렐, 포휴먼 ▲신기술 자동차: 현대차, LG화학, 삼성SDI, 넥스콘테크, 세방전지, 엘앤에프 등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또 ▲수처리: 웅진케미칼, 코오롱, 두산중공업, 태영건설, 와토스코리아, 한텍 ▲폐기물 자원화: 인선이엔티, 애강리메텍, 와이엔텍 등도 녹색성장 사업 수혜주로 이 증권사는 꼽았다.
서울과 런던, 시드니, 자카르타 등 전 세계 23개 주요 도시의 시장을 비롯해 세계 80여개 도시의 시장단과 CEO(최고경영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도시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전세계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서울 C40 기후 정상회의에서는 녹색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고 합의된 내용들은 각 도시의 향후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이번 회의는 상승세가 한동안 주춤하던 국내 녹색성장 관련주들에 새로운 긍정적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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