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은 다국적 제약기업인 화이자(회장 제프 킨들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향후 2년간 간암·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18일 오전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에서 생명연 박영훈 원장과 화이자 본사 개리 니컬슨 항암제 사업부 총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화이자 측은 연구비와 위암·간암 관련 화합물, 항체 등을 제공하고 생명연은 자체 확보하고 있는 위암·간암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 정보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적합한 표적을 발굴하게 된다. 생명연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을 통해 한국인 유전체에서 위암·간암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 정보 2500여 가지를 확보하고 있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유향숙 박사는 “이번 협력은 국내 글로벌 신약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우리 연구진의 능력을 인정했음을 보여줬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