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기간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정상과 단독회담을 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특별정상회의와는 별개로 각국 정상들과 단독회담을 하고 양국간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정상회담 일정이 대부분 확정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것으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특히 아세안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대선이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와 단독회담을 통해 한-아세안간 실질협력 확대 및 글로벌 이슈 공조 방안 등과 함께 지난 3월 초 인도네시아 방문때 천명한 ‘신 아시아 외교구상’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1·2차 세션을 통해 양측간 협력강화 및 글로벌 이슈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 뒤 그 결과물을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 형태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정상회의 슬로건은 ‘실질적 관계, 영원한 우정’이며,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세션에서는 정치와 경제 등 각 분야의 한-아세안간 발전방향,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주재하는 제2세션에서는 금융위기 등 글로벌 이슈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