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네트워크스토리지 `SSD 바람`

 소호(SOHO) 사업자를 위한 소형 네트워크스토리지(NAS)에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바람이 분다.

 지난해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에 SSD가 잇따라 탑재된데 이어 SSD를 장착한 소형 NAS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처리속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아직 제품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보급형 스토리지에 속하는 소형 NAS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대만 스토리지업체 시놀로지의 국내 총판 에이블스토어(대표 권민길 www.ablestor.com)는 이번 주 SSD를 지원하는 4베이형 NAS ‘DS409슬림’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80Gb급 SSD를 4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베스트텍시스템(대표 서우승 www.bestts.co.kr)도 대만 씨커스의 SSD 지원용 소형 NAS ‘씨커스 N0204’를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N0204는 크기가 132x88x63mm에 불과하지만 HDD와 함께 SSD도 지원하며 멀티미디어와 백업 기능이 뛰어나다.

 이들 제품은 소형 NAS지만 SSD 지원기능을 포함해 기업용 스토리지 못지 않은 기능을 갖춘 만큼 차별화된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SD의 높은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SD 1개 가격이 NAS 본체 가격을 웃돌 만큼 고가여서 소규모 사업자나 일반 가정의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권민길 에이블스토어 사장은 “가격문제를 감안해 SSD 제조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벌여나갈 방침”이라며 “첫 제품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펴보며 추가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