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국기업 R&D 투자액 40% 세금 환급

호주, 외국기업 R&D 투자액 40% 세금 환급

 호주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자국 내에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투자액의 40%를 세금에서 환급해 주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18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외국 기업의 투자를 늘려 경기 회복을 당기겠다는 복안이다.

 킴 카르 혁신산업과학연구부처 장관은 “이번 외국기업의 R&D투자에 대한 세금환급 조치는 정부가 역사상 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정책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킴 카르 장관은 “연구와 혁신은 경제 회복의 핵심 요소”라면서 “호주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에 더욱 관대하고, 예측가능한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된 세금 환급 제도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지적재산권을 호주 밖에서 취득한 경우도 가능하며, 환급액의 한도는 없다.

 제도를 개정하기 전에도 호주는 ‘외국 기업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기업에 투자금을 돌려줬지만 조건과 절차가 매우 까다로웠다. 이 제도에 지원한 회사가 지난 2년간 20개가 안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세금 환급제도가 한결 단순하고 확실해지면서 호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 정부는 또한 올해 7월 시작하는 회계연도에 연구혁신(R&I) 예산으로 86억호주달러(약 8조2000억원)를 배정키로 했다. 향후 10년간 산업 혁신을 꾀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