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와인폰, 日 시장서 `축배`

 LG전자가 중장년층을 위한 특화 휴대폰으로 개발한 ‘와인폰’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외산 휴대폰에 폐쇄적인 현지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인사이트에 기반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올 2월 일본에 출시한 2차 모델 ‘L-03A’가 월 판매 5만대를 돌파하는 등 와인폰 누적 판매 23만대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와인폰 선전으로 일본 시장 휴대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와인폰은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지난해 2월부터 공급됐다. 2006년 일본 시장에 진입한 LG전자가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제품으로 선택했다. 일본 휴대폰 시장이 소비자별 특성에 맞는 특화 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승부수로 선택한 것.

 와인폰은 중장년층을 위해 화면 크기와 키패드를 키우고, 기능을 단순화해 국내서 1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소비자 사용 패턴과 특성에 기반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고객 인사이트 전략의 성공사례로 자리잡았다. LG전자는 일본은 물론 유럽 등으로 출시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성하 부사장은 “고객 인사이트 기반의 세대별 특화폰이 일본 시장에서도 어필하고 있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특화폰 라인업을 강화해 일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