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에게도 스마트폰 시장 확대는 큰 기회다. 이통사는 스마트폰 확산을 통해 자연스럽게 데이터통화량을 늘리고 각종 부가서비스의 확산을 통해 음성 이외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LG전자는 국내 제조사는 물론이고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해외 제조사와 함께 스마트폰 개발 및 출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 개장을 예고하고 데이터요금제를 고도화하는 등 각종 전략도 마련했다.
◇스마트폰은 이통사 ‘기회’=이통사들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각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이다. SKT는 올해 외산폰을 포함해 총 7종의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올해 SKT이 출시할 전체 단말기 중 10∼12% 선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유통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13종으로 이통사 중 단연 앞서고 있다. SKT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 모바일인터넷 사용자 수와 양이 늘어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와 LG텔레콤은 S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입장이다.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외산 휴대폰 도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데이터 정액 요금제 확대 등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TF는 4∼5종, LGT는 1∼2종의 스마트폰을 유통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아직은 스마트폰이 이통 단말의 대세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법인시장을 중심으로 업무 솔루션과 결합한 스마트폰을 공급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 확대=이통사들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발걸음도 내딛고 있다. 장기적으로 휴대폰 하나로 통화는 물론 이메일, 웹서핑, 업무처리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SKT는 다음달 스마트폰을 비롯한 고성능 휴대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파는 장터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개발자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 시장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부담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할인요금제도 확대하고 있다. SKT는 조만간 데이터이용료와 정보이용료를 묶어 정액으로 서비스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방침이다. 또 KTF는 풀터치 스마트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를 확대하고 LGT는 인터넷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인터넷 포털 ‘오즈 라이트’를 확대 개편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