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대부분 화면이 크다. 인터넷·TV·영화·사진 등 PC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콘텐츠들을 스마트폰에서도 부담 없이 이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화면이 커지면서 해상도도 좋아졌다. 일반 휴대폰이 QVGA(320X240)급인 데 반해 스마트폰들은 WVGA(800×480)급이다. 휴대폰 화면이 이렇게 좋아지면 성능이 같이 뒷받침 돼야 하는 부품이 바로 카메라 모듈이다.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높은데 촬영된 사진 해상도가 떨어지면 아무리 잘 찍은 사진이더라도 화면상으론 질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100∼200만 화소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급의 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쓰이는 이유다.
카메라 부품 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고화소 카메라 모듈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 중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800만화소 자동초점 카메라 모듈 등 고화소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800만화소 자동초점 카메라 모듈을 지난 4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공개된 세계 최초의 투명폰 "LG-GD900"에 적용되기도 했다.
LG이노텍의 800만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은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초소형·초절전 자동초점(오토 포커스) 액추에이터(자동초점 구동부)를 사용하고, 초소형 비구면 광학기술을 적용, 자연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다. 특히 이 제품은 고화소 소형 자동 초점 카메라용 엑추에이터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인 보이스코일모터(VCM:Voice Coil Motor)기술을 바탕으로 카메라 모듈의 소형화·박형화·저전력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외에도 500만 화소 초소형 미세가공시스템(MEMS) 자동초점 카메라모듈, 1200만 화소 카메라모듈 등 첨단제품을 통해 카메라모듈 기술을 선도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