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도 UI가 무엇보다 핵심적인 이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기능을 구현하려면 기존의 전통적 키패드로는 매우 어렵다.
스마트폰 업계는 대안으로 일찌감치 터치스크린에 주목해왔다. 이미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휴대폰 댓수는 2008년도에 이미 1억대 이상이며, 2012년에는 총 17억5000만대 휴대폰시장 중에서 21%인 3억5000만대가 터치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탑재는 2.8인치 이상 고해상도 OLED 화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사용자로 하여금 직관적 활용을 가능케 한다.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터치패널은 현재 보급형 터치스크린에서 터치윈도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 터치윈도는 휴대폰 윈도에 터치스크린 필름을 일체로 성형시켜 매끈한 터치폰 디자인을 완성해주는 핵심부품이다. 납품가격도 높아서 안정적 품질만 유지해 제조사는 돈방석에 앉는다. 문제는 제조과정에서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해 국내 30여 터치스크린 제조사 중에서 삼성, LG전자 등 휴대폰 회사에 납품하는 사례는 서너개 회사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터치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올들어 정전용량식 터치윈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손가락의 정전기로 입력위치를 인식하는 정전용량 방식은 기존 압력식과 달리 멀티 입력이 가능해서 애플 아이폰의 폭발적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도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에 정전용량식 터치윈도를 장착해서 양산을 시작했고 LG전자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첨단 입력기술에서 한국기업들은 대체로 노키아, 모토로라보다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의 터치수요는 전년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터치회사들은 스마트폰의 터치수요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단가 조정, R&D 비용증가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밖에 광학식 마우스를 스마트폰 입력에 활용하는 등 스마트폰의 UI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