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치스크린(대표 차배언)은 지난 2000년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터치스크린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9년간 산업계가 요구하는 2인치 소형에서 중대형 21인치 터치스크린을 제조해왔고 관련 컨트롤러 및 드라이버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터치윈도 역시 지난 2007년 최초로 국산화해서 터치기반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터치윈도는 휴대폰 케이스에 터치스크린을 하나로 성형시켜 아이폰, 프라다폰 등의 매끈한 전면디자인을 구현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터치윈도는 제조공정에서 이질적인 소재를 결합시키는 데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해 국산화가 지지부진했다. 한국터치스크린은 지난해 9월 서울 양평동 공장에서 저항막방식의 터치윈도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최근 스마트폰 붐에 힘입어 강화유리도 적극적으로 채택하여 윈도터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사양이 까다로운 일본의 JVC사에 윈도터치를 납품을 비롯하여 글로벌 휴대폰 업체와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오랜 역사에 걸맞게 숙련된 터치전문 기술인력이 많아서 경쟁사보다 수율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한국터치스크린은 대만, 일본 터치업체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 가격경쟁력 확보와 특허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압력식을 넘어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용량식 터치윈도 역시 양산단계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향후 2∼7인치대의 터치윈도에 대한 양산성 확보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자를 압도하는 세계 일류 터치 솔루션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배언 한국터치스크린 사장은 “OLED가 스마트폰의 얼굴이라면 보다 편리해진 스마트폰의 손과 발은 터치스크린이라 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증하는 터치수요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완비했다”고 자신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