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방재산업의 중심, 대구를 가다] 대구, IT방재산업의 메카를 꿈꾸다

[IT방재산업의 중심, 대구를 가다] 대구, IT방재산업의 메카를 꿈꾸다

 대구지역 정보기술(IT) 기반 방재 분야 전문기업인 네오코리아는 최근 센서네트워크를 이용한 시설물 방재 안전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에 소방관련 기관에 납품한다.

 데이타비전도 재난 발생 시 고휘도 LED와 음향으로 생존자의 위치를 파악해 구조를 할 수 있는 재난경보 인지용 ID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맨텍은 능동형 USN 기반 화재감시 및 환경가스감지시스템을 개발, 지난 3월 대구지하철 2호선에 설치해 시범 운용 중이다.

 아이티헬스는 최근 소방방재용 센서모듈을 개발한 뒤 시제품 제작이 한창이며, 지비테크는 웹 기반 홈네트워크 제어프로그래밍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재시스템 교육용 키트를 개발했다.

 대구가 IT를 기반으로 한 방재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IT기업들이 방재산업 분야에 IT를 녹여 첨단방재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잇따라 성공했다.

 최근 대구에 이처럼 IT방재산업이 꽃을 피우고 있는 이유는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인 ‘세이프티 u시티 방재산업 R&BD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성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장욱현)가 주관하고 경북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 경일대학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참여한 이 사업엔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11년까지 3년 동안 총 46억여원을 투입했다. 방재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중심의 지원으로 사업시작시점을 기준으로 21%의 매출증대, 12% 수출증대, 15% 고용증대를 꾀함으로써 방재산업을 신성장동력화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방재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인력양성과 기업지원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각 분야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대구 방재산업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

 기술개발지원으로 맨텍이 개발 중인 위해환경 감시 범용 센서네트워크솔루션은 유독가스와 온도, 압력, 진동, 연기 등 다양한 환경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의 호환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대진기술정보는 긴급상황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방재 광센서소자를 개발 중이다. 한국소방기구제작소도 홈네트워크시스템과 연계된 통신형 가스제어 및 경보기를 개발해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기업 지원 분야에는 지난 1월 미 CES에 이지스와 모든넷이 참가해 상담액 100만달러, 지난 4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는 10개사가 참여해 3억원의 상담액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제품표준화지원사업으로 특허 5건, 프로그램 등록 36건, 국내인증 8건, 해외인증 4건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 그 외 디자인 11건과 시제품제작 3건을 지원했다. IT기반 방재산업을 위한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지난 1년간 총 460여명의 인력을 배출했다.

 방재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방재산업 기술교류 및 국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대만중부사이언스파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업체 간 네트워크 기반강화를 위해 최근 대구경북지역 IT방재기업 20여개사가 참여하는 방재산업 발전협의회도 구성했다. 오는 2011년까지 50개사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관기관인 대구TP는 또 성서벤처공장에 이달 안에 USN기반의 방재 관련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2차년도를 시작하는 7월부터 개발 기술을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