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카자흐 와이브로 민관 합심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카자흐스탄과의 와이브로 사업 추진에 대해 민관이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해외 순방 후속조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3월 남미 순방 결과로 페루와의 와이브로 계약이 성사됐듯이 카자흐스탄의 와이브로 사업도 민관이 합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와의 와이브로 계약 성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교에서 거둔 첫 IT부문 수출사례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순방과정에서 와이브로, DMB, IPTV 수출을 독려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이라는 용어는 관치 금융시대 느낌이 난다”며 “금융회사 등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석연 법제처장이 금융기관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한국자산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보고중 “금융기관이라는 말이 적합한 용어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라디오 연설에 이어 구조조정 필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조금 나아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해서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구조조정과 공기업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의 국가 경쟁력은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기 에너지 절약 교육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은 초등학교 때부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강화하라”고 관련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46건, 법률안 32건, 대통령령안 10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