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 이하 생기연)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시뮬레이션센터(ISC)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10테라플롭스급 대형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
생기연은 중소기업의 컴퓨터이용공학(CAE) 설계 및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지원하는 ‘사이버엔지니어 U24(www.etekzon.co.kr)’ 서비스용으로 9.5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회 연산처리) 규모 슈퍼컴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상청 등 국가 슈퍼컴 기관으로 꼽히는 곳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생기연은 최근 한국IBM, 이하이스SGI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델인터내셔널 등을 대상으로 슈퍼컴 입찰을 실시해 이 가운데 한국IBM을 서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웹하드용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스위치 등을 포함한 총 규모는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구축하는 슈퍼컴은 CPU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 수가 900개로 기존 사이버엔지니어 U24 서비스용 시스템의 코어 수 250개의 3.5배에 달한다. 생기연은 마무리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7월부터 중소기업에 새로운 슈퍼컴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기연은 앞으로 중소기업이 직접 개발한 SW를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이버엔지니어 U24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어서 서비스 이용자 수 증가에 따라 슈퍼컴 추가 증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상현 사이버설계지원센터 박사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가의 슈퍼컴 자원을 최저 유지보수 비용 수준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HW와 SW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