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이종경 엑스퍼넷 사장

[CEO in G밸리] 이종경 엑스퍼넷 사장

 “검색 솔루션 분야의 전문기업이 될 것이다.”

 지난 2003년 직원 10명 내외의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던 엑스퍼넷이 지난해 매출 약 198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약 23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탄탄한 중견 IT기업으로 평판이 자자하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전문가 집단을 만들겠다는 설립 당시 목적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종경 엑스퍼넷 사장은 “엑스퍼넷은 검색 솔루션 글로벌 회사인 잉크토미의 국내 유지보수 인력이 모여 설립한 회사라 자체 검색 솔루션을 보유하겠다는 꿈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연구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유망 외산 솔루션을 들여와 재원을 마련하며 자체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다”고 회상했다.

 한발 앞서 뛴 덕분에 왠(WAN) 가속 솔루션인 리버베드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와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F5네트웍스, 블루코트 등의 국내 총판유통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엑스퍼넷은 외산제품을 총판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사 개발 솔루션을 가미하며 솔루션 가치를 더욱 높였다.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레드스캔(RedScan)’, 통합위협관리 솔루션 ‘쉴드원(ShieldOne)’ 등 각종 보안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외산제품들과 함께 공급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엑스퍼넷을 보안 전문회사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엑스퍼넷의 첫 작품은 설립 직후 내놓은 통합 검색엔진 솔루션인 ‘엑스퍼 서치(eXperSearch)’다. 이 제품을 발전시켜 최근 이미지검색 솔루션을 활용한 패션 검색 사이트 ‘비주(VIZOOO)’를 론칭했다.

 현재 비주는 인터파크, CJ몰 등과 제휴하며 패션검색 사이트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종경 사장은 “패션 검색 사이트 비주와 멀티미디어 이미지 검색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공공기관을 비롯한 몇몇 고객사에 멀티미디어 검색과 유해차단 솔루션을 통합 개발해 공급하는 등 우리가 가진 모든 기술을 총집합시켜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엑스퍼넷은 지주회사를 지향한다. 개발 전문 회사, IT아웃소싱매니지먼트 회사,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 전문 회사 등 전문화된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주회사라고 해서 거창하게 대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좀 더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며, 필요하면 계열분리 등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