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사업 다각화로 턴어라운드

기륭전자, 사업 다각화로 턴어라운드

  기륭전자(대표 배영훈)가 HD라디오, 셋톱박스, 보안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기륭전자는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HD라디오, 셋톱박스 등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 997억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추진, 연간 82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매출 목표는 지난해(463억원)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주력인 위성라디오에서 탈피,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흑자 전환과 매출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배영훈 사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1년여간 세계적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판매망 확충, 가격 경쟁력, 재무 안정성 등 기반을 착실히 닦았다”며 “올해는 기륭전자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내달부터 미국 베스트바이에 공급되는 아이폰, 아이팟용 HD라디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1억5000만대 이상 판매된 아이팟용 HD라디오 수신기 2개 모델을 수출, 미국 디지털 라디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광시성의 케이블 모뎀 및 시스템 공급 매출도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륭전자는 중국 CCC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광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를 인수하는 등 중국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기륭전자는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발생시 자동으로 통지하는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IVSS)를 기반으로 보안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