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0년까지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4배 수준으로 넓히는 동시에 통신 처리용량을 지금의 400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19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초당 1기가비트(Gb) 이상의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에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휴대폰용 주파수 대역을 4배로 확대해 할당할 방침이다. 또 가용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통신용량을 현재의 400배 수준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총무성은 이 같은 내용의 주파수 재편 계획을 ‘전파 신산업 창출전략’에 포함시켜 19일 공표했다.
총무성은 PC나 이통전화는 데이터 통신량이 오는 2020년께에는 현재의 200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2015년 개시되면 데이터 통신량은 더욱 늘어나 기존 주파수의 재할당과 이용효율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2세대·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할당된 주파수를 모두 합치면 500㎒ 수준이지만 총무성은 2020년까지 이를 2㎓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압축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 주파수 이용효율을 지금 수준보다 크게 높여 통신용량을 400배까지 향상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총무성은 이미 국제기관에서 할당받은 4세대 이동통신 전용의 3㎓ 대역이나 고정통신 서비스에서 사용 중인 4㎓ 대역 등을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